전체 글57 블루카본 (해조류 양식, 탄소 저장, 기후 위기) 기후 위기 시대, 바다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도 고금도의 김양식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해양 생태계가 지닌 탄소 흡수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블루카본이라는 개념은 해조류, 갯벌, 잘피숲 같은 해양 자원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청사진에는 과연 그림자는 없을까요? 무분별한 확대와 상쇄 논리의 함정, 그리고 진정한 기후 대응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해조류 양식, 검은 보석에서 푸른 탄소로 완도 고금도 앞바다에서는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식 김양식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겨울철 찬 바닷물 속에서 천천히 자란 김은 1월부터 2월 초까지 가장 맛이 좋으며, 가을 첫 수확.. 2026. 1. 29. 칠발도 바다재비 생태 (태풍 피해, 외래종 위협, 인간 책임) 전남 신안군 비금도 서북쪽 약 10km 해상에 위치한 칠발도는 평소 배가 다니지 않는 외딴섬으로, 수많은 바닷새들이 서식하는 천연의 새 낙원입니다. 이곳은 여름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인 바다재비와 슴새의 중요한 번식지이며, 키 큰 나무 대신 밀사초가 넓게 자라 독특한 생태 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섬의 생태계는 태풍과 외래종, 그리고 인간의 무분별한 개입이라는 복합적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태풍이 드러낸 바다재비의 생존 전략과 번식의 취약성 바다재비는 다리가 몸 뒤쪽에 달려 있어 착지와 보행이 어려운 구조적 특징을 가진 바닷새로, 이러한 신체 구조 때문에 굴 형태의 둥지에서 생활합니다. 7월 번식기에 들어가면 한 해에 한 개의 알만 낳으며, 암수가 교대로 약 40일간 알을 품는 매우 신중한.. 2026. 1. 28. 물 부족의 진실 (워터 마피아, 생수 산업, 탄소 배출권) 인도 델리 외곽과 멕시코 치아파스에서는 오늘도 물을 얻기 위한 싸움이 계속됩니다. 물탱크 트럭을 기다리는 긴 줄과 다툼, 비싼 값에 물을 파는 워터 마피아, 그리고 지하수를 독점하는 거대 음료 기업의 모습은 물이 더 이상 공공재가 아닌 상품이 된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글은 물 부족 문제가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구조적 실패이며, 생수 산업과 탄소 중립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기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분석합니다. 워터 마피아와 물 불평등의 실체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가지아바드에서는 매일같이 물을 얻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집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통을 들고 줄을 서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정부의 물탱크 트럭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안전한 물을 얻는 일.. 2026. 1. 28. 패스트 패션의 진실 (헌옷 수출, 환경오염, 지속가능성)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만들어지고 그중 330억 벌은 1년도 지나지 않아 버려집니다. 저렴한 가격에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 시대, 우리는 헌 옷수거함에 옷을 넣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대가는 과연 누가 치르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버려진 옷들이 향하는 곳과 패션 산업이 만들어낸 환경 파괴, 그리고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향한 방향을 살펴봅니다. 헌 옷 수출이 만든 거대한 옷 무덤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 인근에는 서아프리카 최대 중고 의류 시장 칸타만토가 있습니다. 가나 인구는 약 3천만 명이지만 매주 이곳으로 들어오는 옷은 1500만 벌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헌 옷 수출국으로, 칸타만토 시장에서도 한국에서 온 옷을 쉽게 발견할 수 .. 2026. 1. 27. 봉암사 생태계 (공존의 철학, 자연순환, 비개입 원칙) 한국의 깊은 산중에 위치한 봉암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생명과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82년간 인간의 출입을 제한한 이곳은 600여 종의 희귀 식물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봉암사가 보여주는 공존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철학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봉암사가 보여주는 공존의 철학 시향산 깊숙이 자리한 봉암사는 겨울 동안거 기간이 되면 세상과의 모든 길을 스스로 끊습니다. 혹한의 눈바람만이 오가는 이 시간 동안, 사찰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생명의 무대로 변모합니다. 대웅전 처마 밑에는 올빼미가 둥지를 틀고, 산새들은 익숙한 날갯짓으로 날아와 스님들이 나눠준 쌀을 먹습니다. 봉암사는 기꺼이 새들과 양식을 나누며 혹한의 겨울 스스로 어미가 되고.. 2026. 1. 27. 기후위기의 최전선 (해수면상승, 기후난민, 온실가스배출)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예측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생명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자연과 생명 사이의 오랜 약속이 인간의 활동으로 무너지면서,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침수되는 섬, 인도의 극심한 가뭄, 방글라데시의 기후 난민들은 이 위기가 얼마나 불공정하게 작동하는지를 증언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해수면 상승, 기후 난민 문제,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의 실체를 살펴봅니다. 해수면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교실, 바타산 섬의 현실 필리핀 보홀 북서쪽에 위치한 바타산 섬은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초등학생 제이크는 등교할 때마다 여벌 옷을 챙겨야 합니다. 만조 때면 바닷물이 마을과 학교를 잠기.. 2026. 1. 26.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