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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에너지 논쟁 (데이터 해석, 오컴의 면도날, 신중한 과학) 솔직히 저는 "99.99% 신뢰도"라는 표현을 처음 봤을 때 거의 확정된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워낙 강해서, 뒤에 붙은 전제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DESI 협업단이 암흑에너지가 진화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이 숫자가 함께 등장했는데, 막상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그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데이터 해석: 숫자 뒤에 숨은 전제들DESI(Dark Energy Spectroscopic Instrument)는 우주의 대규모 구조를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관측 장비입니다. 여기서 대규모 구조란 수억 광년 단위로 펼쳐진 은하들의 분포 패턴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왔는지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DESI가 주로 활용하는 측정 방식은 BAO(Baryon.. 2026. 4. 22.
달 착륙 증거 (발자국, 과학장비, 샘플분석)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주제를 접하기 전까지 달 착륙 음모론을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당연히 사실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막상 과학적 근거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아, 이래서 증명이 되는구나"가 아니라 "이게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확인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검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달 표면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꽤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달 표면에 남아 있는 발자국과 장비들달에 발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제가 직접 받은 느낌은 "당연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면 이게 생각보다 대단한 이야기입니다. 지구에서 모래사장에 남긴 발자국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바람 한.. 2026. 4. 22.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 (별의 세대, 금속함량, 항성핵합성) 별은 그냥 빛나는 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완전히 틀린 시각이었습니다. 최근 천문학자들이 태양 중금속 함량의 0.005%에 불과한 별을 발견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실감이 잘 안 됐는데, 알고 보면 이 숫자 하나가 우주의 탄생 직후로 이어지는 단서였습니다.별의 세대: 별에도 족보가 있다별에 세대가 있다는 걸 아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솔직히 이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꽤 당황했습니다. 사람이나 나무에나 세대가 있는 줄 알았지, 별에도 1세대, 2세대, 3세대가 따로 있다는 건 생각도 못 했거든요.천문학에서는 별을 크게 세 종류로 나눕니다. 먼저 종족 I(Population I) 별은 태양처럼 산소, 탄소, 철 같은 무거운 원소가 풍부한 별입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별이 태어나.. 2026. 4. 21.
외계인 눈에 비친 지구 (각도분해능, 분광학, 거리) 지금 이 순간 지구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도, 먼 우주의 외계 문명은 그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저는 묘하게 허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심각하게 느끼는 위기가, 우주적 시선에서는 그냥 조용한 행성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거리와 각도분해능: 멀어질수록 사라지는 것들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구 상공 약 400km에서 내려다봐도, 육안으로는 개별 인간을 식별할 수 없습니다. 도시의 불빛, 번개, 화산 폭발 정도가 겨우 보일 뿐입니다. 여기서 각도분해능(Angular Resolution)이란 망원경이 두 점을 구분할 수 있는 최소 각도 간격을 의미하는데, 거리가 멀어질수록 같은 크기의 물체를 구분하려면 훨씬 더 큰 구경.. 2026. 4. 21.
아르테미스 II 거리 기록 (달 궤도, 자유 귀환, 아폴로) 로켓이 더 강력해져서 더 멀리 간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뜯어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아르테미스 II가 2026년 4월 6일에 세운 인류 최대 지구 이격 거리 기록, 406,773km는 로켓 성능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습니다. 궤도 설계와 타이밍, 그리고 수백 년 전 뉴턴이 정립한 중력 법칙이 핵심이었습니다.달 궤도와 타이밍이 만든 406,773km아폴로 13호가 1970년 4월에 세운 기록은 400,171km였습니다. 이 기록이 56년간 깨지지 않았던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조건을 갖춘 임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르테미스 II가 그 기록을 6,602km 경신한 데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첫 번째는 달의 원지점(apo.. 2026. 4. 20.
우주의 시작 (엔트로피, 인플레이션, 과거가설) 우주가 처음부터 "정돈된 상태"로 시작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질서해진다면, 왜 출발점은 그토록 질서 있었을까요. 저도 이 질문을 처음 마주쳤을 때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이 우주 인플레이션에 있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뭔가 중요한 이야기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엔트로피와 과거가설, 우주는 왜 낮은 무질서에서 시작했나물리학에는 "엔트로피(entropy)는 항상 증가하거나 유지된다"는 열역학 제2법칙(Second Law of Thermodynamics)이 있습니다. 여기서 엔트로피란 어떤 계(system) 안에서 입자들이 배열될 수 있는 경우의 수, 다시 말해 계의 무질서한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경우의 수가 많을수록 엔트로피가 높고, 적을..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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