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1 건강 투자 기준 (영양제 선택, 운동 방법, 혈당 관리) 솔직히 저도 한동안 "몸에 좋다"는 말만 들으면 일단 사고 봤습니다. 영양제 서랍을 열면 뭔가 건강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어느 날 서랍 안에 뜯지도 않은 제품들이 쌓여 있는 걸 보면서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진짜 건강을 위한 투자일까, 아니면 그냥 불안을 달래는 소비일까.영양제 선택,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여러분은 혹시 영양제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십니까? 저는 한동안 기준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사고, 광고를 보고 솔깃하면 또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치 영양제 비용이 꽤 만만치 않아 졌는데, 정작 몸이 달라졌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나이가 들수록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건 사실입니다. 위점막 투과율이 낮아지고 소화 효소.. 2026. 10. 31. 노인 외로움 (노인 우울증, 사회적 고립, 자살 예방)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면 "괜찮다"는 말씀이 먼저 나옵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괜찮다"는 말이 괜찮아서가 아니라 걱정 끼치기 싫어서 나오는 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년기의 외로움은 그렇게 조용히, 그리고 깊이 쌓입니다.노인 우울증, 몸의 병으로 시작해 마음이 무너진다노인 우울증(Geriatric Depression)은 일반적인 성인 우울증과 조금 다르게 시작됩니다. 여기서 노인 우울증이란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장애로, 슬픔이나 무기력함보다 신체 증상이 먼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마음이 아프다고 느끼기 전에 몸이 먼저 망가지는 것처럼 보입니다.잠을 자다 자꾸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고, 밥맛이 없고, 어디.. 2026. 10. 30. 통증과 뇌 (fMRI, 바이오마커, 플라시보) 아프다고 했더니 "꾀병 아니냐"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말을 들은 적은 없지만,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들고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허탈감이 어떨지는 조금 상상이 됩니다. 통증은 분명히 느끼는데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다는 것, 그게 만성 통증 환자들이 겪는 가장 잔인한 아이러니입니다. 최근 뇌과학 연구들은 바로 그 아이러니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fMRI로 통증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통증이 뇌의 문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은 공감하고 반은 의심했습니다. "그럼 내 무릎이 아픈 건 뇌가 착각하는 거야?" 싶었거든요. 그런데 연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연구에서는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합니다. 여기서 fMRI란 일반 MRI.. 2026. 10. 30. 장-뇌 축 (장내 미생물, 세로토닌, 정신 건강)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기에 배가 자꾸 탈이 났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예민한 체질이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장과 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라는 데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장 건강이 소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억력과 감정, 스트레스 반응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장내 미생물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게 정말일까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장은 장이고 뇌는 뇌인데, 그 둘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게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았거든요.그런데 2008년부터 미국 국립 보건원(NIH) 주도로 시작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MP)의 연구 결과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HMP란 인체에 사는 미생물 무리와 그 유전자를 종합적으로 분석.. 2026. 10. 29. 영양제 조합 (경쟁적 흡수, 용량 차이, 복용법) 약국 선반 앞에 서서 멍하니 영양제를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철분, 칼슘, 마그네슘, 아연을 따로따로 사놓고 이걸 다 한꺼번에 먹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칼슘과 철분은 같이 먹으면 서로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정작 종합비타민 뒷면을 보니 그 성분들이 한 알에 다 들어 있더라고요. 저도 그 순간 의아했습니다. 제약 회사가 그걸 모르고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텐데, 대체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었습니다.칼슘·철분 궁합, 왜 자꾸 상극이라고 할까영양제 궁합 이야기는 꽤 오래됐습니다. 칼슘과 철분이 상극이라거나, 아연과 마그네슘을 함께 먹으면 흡수를 서로 방해한다는 말이 특히 자주 등장합니다. 이 말이 근거 없는 소문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소장에는 미네랄을 혈액으.. 2026. 10. 29. 뇌 건강과 비타민 C (뇌 위축, 활성산소, 비판적 시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타민 C가 감기 예방이나 피로 해소에 좋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뇌가 쪼그라드는 속도와 직접 연결된다는 내용을 접하고 나서 꽤 오래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마(hippocampus)가 매년 약 1%씩 줄어들고, 90세가 되면 최대 35%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은 막연한 걱정을 꽤 구체적인 문제로 바꿔놓았습니다.뇌 위축과 활성산소: 비타민 C가 실제로 하는 일처음에 저도 "뭔가 또 영양제 홍보 아닐까" 하는 눈으로 이 내용을 봤습니다. 그런데 신경과학 쪽 연구를 좀 더 찾아보니, 비타민 C와 뇌세포 사이의 관계가 생각보다 훨씬 기초적인 수준에서 이미 정립된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핵심은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입니다... 2026. 10. 28. 이전 1 2 3 4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