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2 페르미 역설 (우주침묵, 대여과기, 문명생존) 솔직히 처음에 이 주제를 접했을 때, 그냥 외계인 이야기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우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우주가 이토록 조용한 이유가 단순히 "아무도 없어서"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 그게 생각보다 훨씬 무겁게 남았습니다.그 식당에서 던진 질문 하나가 70년을 버텼다1950년 여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엔리코 페르미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불쑥 한마디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야?" 식당에서 나온 농담 같은 질문이었는데, 이게 지금까지 과학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역설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솔직히 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밥 먹다가 나온 말 한마디가 수십 년짜리 과학 논쟁이 됐다는 게.. 2026. 4. 25. 우주의 크기 (우주 구조, 거리 측정, 빅뱅)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우주가 크다는 건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지구에서 은하, 은하군, 초은하단으로 단계를 밟아 올라가다 보면 '크다'는 개념 자체가 무너지는 순간이 옵니다. 관측 가능한 우주의 지름이 930억 광년이라는 수치 앞에서, 제가 알고 있던 스케일 감각이 그냥 증발해 버렸습니다.우주 구조: 지구에서 초은하단까지제가 직접 이 내용을 공부해 봤는데,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이 항성과 행성의 차이였습니다. 항성(Star)이란 스스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빛과 에너지를 방출하는 천체입니다. 태양이 대표적인 항성이죠. 반면 행성은 항성 주위를 공전하며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천체입니다. 지구는 행성이지 별이 아닙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구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2026. 4. 25. 암흑에너지와 우주 (초기우주, 곡률, 팽창가속) 솔직히 말하면, 저는 "우주가 평평하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지구도 둥글고, 은하도 소용돌이 모양인데, 우주가 평평하다고?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암흑에너지(dark energy)가 우주를 오히려 더 평평하게 만든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 그 의문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초기 우주: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서 시작된 모든 것제가 이 주제를 처음 제대로 읽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걸린 부분이 바로 초기 우주 이야기였습니다. 빅뱅 직후 우주가 얼마나 정밀하게 균형을 맞춰야 했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인데, 읽으면서 괜히 손에 땀이 났습니다.우주의 팽창을 지배하는 핵심 공식은 프리드만 방정식(Friedmann equation)입니다. 여기서 .. 2026. 4. 24. 특이은하 (은하 충돌, 조석력, 별 형성) 우주는 조용하고 질서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믿음이 틀렸습니다. 은하의 약 5~10%는 나선형도 타원형도 아닌 '특이은하'로 분류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충돌과 병합이 한창 진행 중인 과도기적 상태입니다. 저도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우주를 너무 평화롭게만 그려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은하 충돌과 조석력: "파괴"가 아닌 전환의 과정은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충돌하면 모든 게 부서지고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두 은하가 가까워지면 조석력(tidal force)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조석력이란 중력이 거리에 따라 달리 작용하면서 천체를 잡아당기고 뒤트는 힘을 말합니다. 달이 지구의 바닷물을 끌어당겨 조수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 2026. 4. 24. 우주의 변화 (3초의 누적, 팩트 분석, 우주 팽창)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꽤 오랫동안 "우주는 너무 크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건 거의 안 변한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별자리도 수천 년째 비슷하고, 밤하늘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읽은 천체물리학 관련 글 하나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핵심은 단순했습니다. 변화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고, 우리가 못 느낄 뿐이라는 것입니다.3초 동안 쌓이는 팩트들이 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치는 "문장 하나를 읽는 시간, 약 3초"를 기준 단위로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약간 과장된 수사처럼 느꼈는데, 막상 숫자를 들여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우선 태양 얘기부터 시작해봅니다. 태양은 핵융합(nuclear fusion)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핵융합이란 수소 원자.. 2026. 4. 23. 저궤도 위성 과밀화 (케슬러 증후군, CRASH 시계, 궤도 규제)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켤 때, 저 신호가 어디서 오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궤도(LEO) 위성 과밀화 문제를 접하고 나서, 그 편리함 뒤에 꽤 심각한 구조적 위험이 쌓이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문제인데도 아무도 진지하게 멈추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케슬러 증후군, 공상과학이 아니라 계산 가능한 위험2019년 초만 해도 지구 궤도에는 약 2,000개의 위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17,000개를 넘겼고, 2040년까지 70만 개 이상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도 잠깐 멈칫했는데, 문제는 그 숫자가 단순한 혼잡함을 넘어 케슬러 증후.. 2026. 4. 23.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