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5 뇌는 스스로 변한다 (뇌파 조절, 신경 가소성, 집중력 훈련) 집중이 안 되는 날이 오래 이어진 적 있으신가요? 일은 하고 있는데 머릿속은 딴 데 있고, 쉬어도 쉰 느낌이 없는 그 상태 말입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으면서 우연히 뉴로피드백이라는 기술을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알고 보니 단순한 건강 기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뇌파 조절이 정말 가능할까 — 뉴로피드백의 원리뉴로피드백이 집중력이나 감정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립니다. 일반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진짜 되는 얘기야?"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그런데 원리를 알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이란 뇌파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 그 상태에 맞는 피드백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뇌가 스스로 .. 2026. 6. 12. 기억력 향상법 (뉴런 연결, 망각 전략, 출력 학습)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시험지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분명히 읽었고 이해도 했는데, 막상 꺼내려하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 막막함. 그게 단순히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꽤 최근의 일입니다.기억이 만들어지는 방식, 뉴런 연결과 신경 가소성기억은 뇌 어딘가에 파일처럼 저장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그럼 기억이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지 감이 잘 안 잡혔거든요.실제로는 이렇습니다. 어떤 경험을 하는 순간, 뇌 속 수많은 뉴런(neuron)이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여기서 뉴런이란 뇌에서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가장 작은 단위의 신경 세포로, 이 세포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 2026. 6. 12. 첫인상의 심리학 (편도체, 초두효과, 확증편향) 사람의 첫인상은 0.1초 만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경험을 되짚어보니, 그 0.1초가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뇌과학과 심리학이 말하는 첫인상의 구조, 그리고 제가 직접 겪으며 느낀 것들을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편도체가 먼저 판단한다2006년 프린스턴 대학교의 심리학자 알렉산더 토도로프와 제님 윌리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의 얼굴을 단 100밀리 초, 즉 0.1초만 봐도 호감도와 신뢰도를 판단합니다. 더 오래 봐도 그 판단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출처: Princeton University).이 초고속 판단의 주체는 편도체(amygdala)입니다. 편도체란 뇌의 양쪽 측두엽 깊숙이 자리 잡은 아몬드 모양의 구조물로, 위협 여부를.. 2026. 6. 11. 경청은 성격이 아니라 전략이다 (듣기 유형, 공감적 듣기, 질문하기)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잘 듣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후배 직원의 굳어버린 표정을 보고 나서야, 제가 실은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말은 듣고 있었지만, 그 사람이 진짜 원했던 것은 놓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경청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실제로 잘 들을 수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내가 '해결형 듣기'에 갇혀 있었다는 것몇 년 전, 중요한 임원진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던 후배에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예전엔 더 떨었는데 다 지나가더라. 해보면 별거 아니야." 나름대로는 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후배는 오히려 말수가 줄었고, 표정도 굳어졌습니다. 그때는 이유를 몰랐는데, 한참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제가 한 건 .. 2026. 6. 11. 달리기와 뇌 건강 (BDNF, 신경세포, 혈류) 몇 년 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시기, 퇴근 후 공원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살 빼려고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몸보다 머리가 먼저 달라졌습니다. 달리기가 단순히 체중 관리를 넘어 뇌 자체를 바꾼다는 사실, 저도 뒤늦게야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달리기 후 기분이 달라지는 이유, 혹시 눈치채셨나요저는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이상하게 머릿속이 조용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뛰기 전에는 같은 걱정을 머릿속에서 반복하고 있었는데, 20~30분을 뛰고 나면 그 걱정이 사라진 건 아닌데도 왠지 덜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땀을 흘려서 기분이 풀린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그 변화에는 꽤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달리기 같은 중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에서 BDNF(뇌유래 신경영양.. 2026. 6. 10. 불안과 우울을 다루는 개념 3가지 (핵심신념, 자동적사고, 노출훈련) 회의실에서 발표 순서가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빠르게 뛰고 머릿속이 하얘진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꽤 오랫동안 그런 상황을 반복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그 불안의 진짜 원인은 발표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를 접하면서 그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습니다.핵심신념이 불안을 만든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인지행동치료(CBT)는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약자로, 1964년 정신과 의사 에런 벡(Aaron Beck)이 처음 체계화한 심리치료 기법입니다. 여기서 CBT란 특정 상황 자체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치료 방식입니다.핵심신념(Core Belief)이라는 개념이 이 치료의 중심에 있습니다. 핵심신념이란 .. 2026. 6. 10.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