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8 저작 기능과 뇌 건강 (저작력, 인지 기능, 치매 예방) 씹는 것이 뇌 운동이라고 하면 믿어지십니까? 저는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밥 잘 먹고 치아 관리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저작 기능이 인지 기능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저도 음식을 먹을 때 오른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작력이 뇌에 미치는 영향, 실제 연구는 뭐라고 하나일반적으로 씹는 행위는 소화의 첫 단계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살펴보면 이야기가 꽤 다릅니다.우리가 음식을 씹을 때 저작근(咀嚼筋), 즉 음식을 씹는 데 쓰이는 턱 주변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얼굴과 머리 쪽 혈류가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 2026. 10. 14. 우울증 자각 (인지 저하, 감정 표현, 사회적 지지) 뇌과학을 전공하고 우울증을 수년간 공부한 사람이 정작 자신이 우울증 상태에 빠진 걸 몇 년이나 몰랐다면, 과연 우리 중 몇 명이나 제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저도 한동안 그냥 피곤한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혼자 울면서도 '별거 아니겠지'라고 넘겼던 날들이 있었으니까요.힘든 줄도 모르는 인지 저하, 그게 더 무섭습니다정신 건강 문제에서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손상입니다. 메타인지란 자기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아는 능력'인데, 우울증이나 범불안 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에 걸리면 바로 이 능력이 먼저 무너집니다. 범불안 장애란 특정 .. 2026. 10. 14. 영양제의 진짜 효과 (항산화제, 약물 상호작용, 마음 챙김) 영양제를 많이 먹으면 더 건강해질까요?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비타민, 콜라겐, 간 건강에 좋다는 제품까지 챙기다 보니 어느 순간 하루에 먹는 종류가 제법 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제야 제가 정말 필요해서 먹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항산화제와 콜라겐, 믿고 먹어도 될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활성산소가 노화와 피부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은 워낙 많이 들어서, 항산화제를 챙겨 먹는 게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활성산소도 우리 몸에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활성산소는 미토파지(mitophagy)를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미토파지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 2026. 10. 13. 저혈당의 위험성 (위험성, 대처법, 예방습관) 솔직히 저는 혈당 관리라고 하면 무조건 '혈당을 낮춰야 한다'는 방향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것 역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 것은 꽤 최근의 일입니다. 고혈당만큼 저혈당도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저혈당이 왜 위험한가: 증상과 배경저혈당(Hypoglycemia)이란 혈당 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70mg/dL 미만일 때 저혈당으로 판단하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혈당 55mg/dL 미만에 증상까지 동반될 때 저혈당으로 진단합니다(출처: 대한당뇨병학회).처음에 저는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단순히 '배가 고픈 신호'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은 .. 2026. 10. 13. 장 건강과 뇌의 관계 (장뇌축, 혈당 스파이크, 수면) 긴장하면 배가 아픈 이유, 단순히 예민한 체질이라서가 아닙니다. 장과 뇌는 실제로 신경 회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저도 병원에 갈 때마다 이유 없이 배가 싸하게 아픈 경험이 있었는데, 그게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라 심리 상태와 연결된 신체 반응일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꽤 오래 생각이 남았습니다.장뇌축, 배와 마음은 실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장뇌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장뇌축이란, 장과 뇌가 미주신경(Vagus Nerve)을 포함한 신경 경로와 호르몬, 면역 신호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양방향 소통 체계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반응하고, 반대로 장 상태가 나쁘면 뇌의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 2026. 10. 12. 입마름 (구강건조증, 침샘기능, 생활습관) 솔직히 입이 마른다는 게 그냥 물 한 잔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거리 러닝을 마치고 촬영을 이어가다가 마이크에 입 안에서 나는 찰깍거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잡히는 걸 듣고 나서야, 이게 단순히 수분 부족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 하나가 이렇게 많은 것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나면 꽤 놀랍습니다.침이 하는 일,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저도 처음엔 침을 그냥 입안을 적셔주는 수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이게 얼마나 복잡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을 분비합니다. 침에는 아밀레이스(amylase)라는 소화 효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밀레이스란 입안에서 탄수화물을 말토스(malto.. 2026. 10. 12. 이전 1 2 3 4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