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미술1 유영국 추상미술 (고독한 선택, 밀도의 시간, 자연의 기억) 유영국은 1930년대부터 2002년까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 그 자체를 살아낸 화가입니다. 4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그의 삶은 단순한 예술가의 여정이 아니라, 시대를 거스른 결단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최근 그에 관한 다큐를 보면서 추상화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편견이 완전히 깨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저는 추상화를 보며 "이게 왜 대단하지?"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을 따라가며 작품을 보니, 색면 몇 개 속에 숨겨진 시간과 태도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고독한 선택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한 유영국은 당시 대부분의 조선인 화가들이 선택하던 인상주의나 구상 회화가 아닌, 추상이라는 길을 택했습니다. 군국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 속에.. 202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