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1 윤두서 자화상 (몸체 사라진 이유, 수염 과장, 정면 응시) 몸이 사라진 초상화가 명작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 윤두서의 자화상을 마주했을 때, 그 기묘한 구성에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얼굴과 수염만 남고 몸은 온데간데없는 그림. 처음엔 미완성작이거나 훼손된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강렬한 눈빛은 제 시선을 붙잡았고, 뭔가 의도가 있을 거란 직감이 들었습니다.사라진 몸체의 비밀윤두서의 자화상을 보면 얼굴과 수염만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귀도, 목도, 몸통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선 시대 사대부 초상화가 대부분 전신상이나 최소한 반신상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건 정말 파격적인 구성이었습니다. 유교 사회에서 신체를 온전히 표현하는 것이 예의이자 격식이었는데, 윤두서는 그 관습을 정면으로 깨버린 셈입니다.그런데 1937년에 촬영된 사진과 .. 202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