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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운동(척추 기립근, 슈퍼맨 운동, 허리통증의 답)

by oboemoon 2026. 8. 14.

솔직히 저는 허리 통증을 그냥 자세 탓으로만 돌리고 넘겼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허리가 뻐근하면 '좀 쉬면 낫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필라테스와 요가를 꾸준히 다니면서 허리 통증의 배경에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근육 구조가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접하게 된 슈퍼맨 운동, 실제로 해보면서 느낀 점과 짚어봐야 할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허리 통증 운동
운동 하는 사람의 뒷모습

척추 기립근이 약해지면 생기는 일

허리 통증의 핵심에는 척추 기립근(Erector Spinae)이라는 근육이 있습니다. 여기서 척추 기립근이란 목부터 골반까지 척추뼈를 따라 세로로 길게 뻗어 있는 근육군으로, 우리 몸을 곧게 세우는 기둥 역할을 하는 구조입니다. 이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고, 척추뼈 사이 디스크와 신경이 불균형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제가 필라테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배에 힘주고, 허리 꺾지 마세요"였습니다. 처음엔 그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단순한 자세 지적이 아니라 척추 기립근과 코어 근육의 협응, 즉 두 근육군이 서로 균형 있게 함께 작동하는 것과 직결된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 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요통 환자는 약 860만 명에 달합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단순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그 부담을 버티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척추 후만증(Kyphosis)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척추 후만증이란 척추가 과도하게 앞으로 굽어 등이 둥글게 말린 상태를 뜻하며, 단순히 보기 좋지 않은 것을 넘어 척추 압박골절이나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청소년기에 이런 자세가 굳어지면 성인이 된 후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될 수 있어서, 단순히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슈퍼맨 운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허리를 꺾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들어 올린다는 감각으로 움직인다
  • 상체를 들 때 날개뼈를 등 중심으로 모아 고정시킨다는 느낌을 유지한다
  • 하체를 들 때 엉덩이 근육(둔근)을 수축하는 힘으로 다리를 올린다
  • 목과 어깨에 긴장이 들어가지 않도록 턱을 살짝 당기고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 팔다리를 높이 드는 것보다 근육 수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다

슈퍼맨 운동, 만능 해법이라고 보기엔 조심스럽습니다

슈퍼맨 운동은 척추 기립근과 둔근(Gluteus Muscles)을 동시에 자극하는 대표적인 백 익스텐션(Back Extension) 계열 동작입니다. 여기서 둔근이란 엉덩이를 구성하는 근육으로, 척추와 골반의 안정성을 함께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근육이 제대로 작동해야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맨 운동의 방향성 자체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처음 이 동작을 접했을 때 저는 팔다리를 최대한 높이 드는 데만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허리에 과도한 긴장이 생겨서 운동이 끝나고 오히려 뻐근함이 남았습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가동 범위보다 근신경계 활성화, 즉 내가 어느 근육을 쓰고 있는지 뇌가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입니다. 슈퍼맨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이 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등과 엉덩이가 수축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핵심입니다.

슈퍼맨 운동이 모든 허리 통증에 답은 아니다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을 척추 기립근 약화로만 보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허리 통증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후관절 증후군, 근막통증 증후군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추간판탈출증이란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뜻하며, 이 경우에는 오히려 무리한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도 허리 통증이 있을 때는 자가 판단보다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같은 동작도 몸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필라테스에서 몸으로 배우고 나서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허리가 이미 많이 아픈 상태라면 슈퍼맨 10회 3세트를 목표로 하기 전에, 먼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허리 건강은 특정 운동 하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도 필라테스와 요가를 꾸준히 하면서 느끼는 건, 중요한 건 빈도나 횟수가 아니라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인식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슈퍼맨 운동은 분명 도움이 되는 동작이지만, 자신의 허리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통증 없는 범위 안에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mQyk3VeZ2dA?si=Ei9jDnjHMW3X2D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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